[사설] 대규모 인공호수 검토해 볼만
[사설] 대규모 인공호수 검토해 볼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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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물 부족 현상 등 물 문제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유엔 통계에 근거하면 2006년 기준 세계 인구 중 약 9억명이 안전한 음용수를 이용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인구의 약 13%다. 기본적 위생 시설 없이 생활하는 사람도 25억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물 문제도 그냥 넘길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 이미 국제기구가 정한 ‘물 스트레스 국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수자원 확보 등 물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제주의 물 문제도 더욱 더 적극적 정책대안이 시급하다. 물 부족 현상에 대한 대비와 양질의 음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소득자원으로서 제주의 부를 창출 할 수 있는 ‘블루오션’ 추진 등 종합적이고 짜임새 있는 물 산업 육성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의 공기업에 의한 먹는 샘물 사업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이를 수출효자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해저 심층수를 이용한 각종 기능성 상품 개발 등 물산업과 관련한 각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 출마 예비후보자들 간에는 이 같은 물산업과 관련한 정책 입지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는 강이 없다. 음용수나 농업.공업 용수 거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하수 고갈이나 지하수 오염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물 부족과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빗물 호수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표수로 흐르는 엄청난 양의 빗물을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지 말고 이를 가두어 두는 대규모 호수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이 호수에 물을 가두어 음용수를 제외한 농업이나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조성된 대규모 인공호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강이 없는 제주에 강 같은 대규모 인공호수가 조성된다면 이 또한 제주에 소득을 안겨주는 명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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