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공사 하도급 특혜ㆍ체육회 인사 정치적 입김 등 쟁점
개발공사 하도급 특혜ㆍ체육회 인사 정치적 입김 등 쟁점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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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주요쟁점

제주의료원 적자누적 문제, 도 감사에서 지적된 제주도지방개발공사의 57억원 불법 하도급 공사 규명이 늦어지는 이유, 도체육회 인사의 정치적 입김 불식 등이 26일 도 행정사무감사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특히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현장감사에서 농수산환경위 안동우의원은 “규정을 맞추기 위해 대우건설이 하도급을 준 2개 업체는 사실상 동일한 회사라는 의혹이 있다”며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교육관광위의 도체육회 감사에서 강창식의원은 “도 체육회 주요 자리는 도지사선거 이후 논공행상을 통해 정해진다는 것이 여론”이라며 ‘낙하산 인사론’을 제기한 뒤 “도 체육회가 제자리를 찾으려면 정치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 체육회 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메달획득’을 위한 ‘엘리트 체육 육성방안’에만 집착, 최근 생활체육을 중시하는 추세에 뒤처진다는 비난을 샀다.

▲농수산환경위(위원장 양대성)
농수산환경위는 26일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 대한 현장감사에서 대우건설의 57억 불법하도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안동우의원은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하도급을 준 두개 회사가 사실상 같은 회사로 여기고 있다”면서 “지방개발공사와 제주도는 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서두르라”고 요구했다.

안의원은 이어 “제주지역 삼다수 판매권은 1998년 이후 산북지역 1개 업체와 산남지역 1개업체 등 독점계약을 맺어 도내 중소상인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며 “독점상태가 이어져 결국 도민들은 지방공기업에서 생산한 삼다수를 높은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관광위(위원장 강원철)
도체육회 감사에 나선 의원들은 체육회 인사의 정치적 중립성, 가맹단체들에 대한 지원 문제, 체육관련 장비 구입에 따른 규정위반 등을 꼬집었다.
홍가윤의원은 “체육회는 엘리트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곳으로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원도 성과를 가려 액수를 정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홍의원은 “제주도가 전지 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해외연수를 보내는 이유가 뭐냐”면서 “오히려 실력있는 지도자를 제주로 데려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옥의원은 “최근 여성축구가 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규모의 여성축구대회를 제주도가 유치할 경우 경기력향상과 도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육회의 분발을 촉구했다.

강창식의원은 “체육회 주요직은 도지사선거에서 공을 세운 인사로 채워진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체육회가 발전하려면 정치적 입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철의원은 육상. 수영 등 기본종목 육성대책을 물은 데 이어 “체육용품 수의계약이 규정외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제주의료원 현장감사에서 행정자치위(위원장 김용하) 의원들은 제주의료원 적자해소 방안, 제주의료원장 임용을 둘러싼 잡음 등을 거론하고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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