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증가 속 단속경찰관 부상
음주운전 증가 속 단속경찰관 부상
  • 김광호
  • 승인 20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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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음주측정 불응 도주차량에 2명 3주 상해
최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고 있으나 음주운전 행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교통경찰관 2명이 단속에 불응해 도주하는 차량의 문짝에 치여 약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오전 4시5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주유소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서부경찰서 고 모(32) 경장과 김 모 경장(35)이 음주측정에 불응해 도주하는 조 모씨(36)의 차량 운전석 문짝에 치여 각각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 경찰관은 조 씨에 대한 음주여부 확인 과정에서 알코올 반응이 나오자 운전석의 문을 열어 하차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 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차량을 급출발하면서 왼쪽에 서 있던 이들을 운전석 문짝 부분으로 충격했다.

이들 경찰관은 평화로 쪽으로 차를 몰고 도주하는 조 씨를 약 3km 가량 추적해 검거했다. 조 씨는 무면허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130%)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계장 김상범)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됐는 데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4명이 늘어난 316명(운전면허 정지 153명.취소 163명)이 단속됐다.

최근 4년간 음주운전 단속 중 부상을 당한 경찰관은 2007년 1명, 2008년 4명, 올해 3명 등 모두 8명이다.

한편 박천화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음주단속 중 부상을 당한 경찰관들의 집을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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