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분위기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제주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판 자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우근민 전 지사의 ‘성희롱 전력’이 촉발한 것이다.
우전지사는 민주당에 복당했다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경선 출마자격을 박탈당했다.
우전지사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우근민 전 지사는 이러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공천배제 결정을 수용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아진다.
여기에다 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여 왔던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의 출마선언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공천 경쟁은 예측 불허다.
현 고문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 한나라당의 제주지사 공천경쟁은 5파전 양상이 된다.
따라서 이번 6.2제주지사 선거 구도는 당초 한나라당과 민주당 2자 구도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 등 5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 5당의 선거공조에 의한 후보단일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지사 선거판은 다각 구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시각은 여전히 우세하다.
경쟁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든 선택은 1명뿐이다. 여기서 깨어있는 유권자 의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능력이나 자질, 과거 행태와 경력이나 공과를 철저하게 파헤치고 제주도민에게 부끄럽지 않고 제주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도지사를 뽑아야 할 의무가 유권자인 도민에게 있는 것이다.
일시적 감정이나 편 가르기에 편승해 줄을 서거나 ‘묻지 마 식‘ 패거리문화에 휩쓸린 다면 그것은 진정한 투표행위라 할 수가 없다.
최근 ‘우근민 성희롱 전력’ 파문이 얼마나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부끄럽게 하고 황당하게 했는가는 직접 경험했던 바다. 이번 도지사 등 6·2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인 도민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