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위원장 강원철의원)의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는 “왜 적자보전을 위한 자구책 노력을 하지 않느냐”에 모아졌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김종희 대표이사에게 허황된 생각보다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이면서 현실적인 경영진단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는 김 사장이 정상화 방안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그것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김 사장도 할말은 많을 터이다.
▶우선 컨벤션센터는 건축물 취득이후 보유한 60억원의 현금을 거의 다쓰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남은 현금보유고는 약 16억원. 이 상태로라면 인건비 주고나면 시설유지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이 우선이라는데는 김 사장이나 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시각차가 서로 달랐다.
김종희 사장은 우선 돈이 되는 내국인면세점, 내국인출입카지노, 한라산 케이블카 위탁운영 등을 손꼽았다.
▶그러나 내국인면세점을 제주국제개발센터가 현 실정상 난색을 표하고 있고 내국인출입카지노는 타시도와 도내 카지노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사안이다. 또 한라산 케이블카는 도내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현실적으로 불가한게 사실이다.
컨벤션센터 입장에서 볼때 이 같은 사업은 ‘황금알 낳는 거위’나 마찬가지다. 기대를 걸었던 여미지식물원 제주도 매입도 물 건너간 상황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이 부분을 놓고 도의원들은 허황된 생각이라고 지적, 국내회의 유치뿐 아니라 심지어 결혼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컨벤션센터의 희망은 컨벤션 뷰로 설립을 통한 정부의 지원과 제주도의 재정보전, 나아가 제주도가 51%의 지분을 갖는 공기업뿐이다. 이게 안되면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국정감사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은 김 사장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조섞인 한숨과 함께 후회를 할까. 아니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재도전을 꿈꾸고 있을까. 솔직한 그의 얘기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