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물·섬·사람이 상생하는 녹색제주 실현
[나의 생각] 물·섬·사람이 상생하는 녹색제주 실현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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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물 소비량의 증가와 산업화로 세계인구의 40%가 만성적인 물 부족의 고통을 겪고 있고,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물 소비형태가 바뀌지 않는다면 25억 인구가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와 같은 먹는 물 공급과 관련된 문제들을 인식하고,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며, 정부·국제기구·비정부기구·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19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한 지 올해로 18회를 맞는다. 우리 제주도도 세계의 여러 도서처럼 근대적인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물이 매우 귀한 섬이었다. 대부분 마을은 용천수가 솟아나는 해안을 따라 형성되었고, 부녀자들은 아침저녁으로 허벅으로 물을 길어 나르는 노동을 하여야만 했던 것이 불과 40여년 전 일이다.

1970년에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 2만3000톤이었고, 1인 1일 급수량도 84리터에 불과하던 상수도 이용량은 2009년 말 현재는 1인 1일 급수량은 338리터이고 1일 평균 생산량도 19만톤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 평균 92.7%인 상수도 보급률도 우리 도는 100%를 달성하였다. 그동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시설확장 및 수돗물의 균형적 공급에 상수도 정책의 우선을 두고 추진해온 결과이다.

올해 말이면 서귀포시 남원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을 우도면에 공급하게 된다. 2012년에는 추자도에 해수 담수시설이 증설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도시수준의 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 명실 공히 도 전역에 안정적인 급수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제는 지속이용가능한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수돗물 공급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정책의 목표를 맞출 것이다.

우선,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지속 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나갈 것이다. 지하수 인공함양사업 및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지원을 매년 확대할 것이며 한라산 Y계곡의 월류되는 물을 저장하여 중산간지역에 공급하고, 성읍, 옹포, 함덕 등에 저수용량 267만톤의 농업용 저수지를 개발함으로써 신규 지하수 개발을 대체할 것이다.

또한, 도민이 주인이 되는 지하수 공수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미사용 지하수 원상복구사업, 지하수 이용실태 조사 및 정비사업 등 미래를 준비하는 지하수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지속 이용 가능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 다음은 세계 최고수준의 ‘명품 수돗물’생산 공급 기반을 확충할 것이다.

우리나라 법정 수질검사 항목은 57개 항목이나 자체 수질검사 기능을 강화하여 75항목으로 확대하고 2012년에는 세계보건기구 권장 수준인 96개 항목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다. 특히, 도내 최초로 바이러스 검사체계를 갖추어서 유일한 수자원인 지하수 수질도 철저히 감시해 나갈 것이다.

상수도 관망을 최적화하여 누수량을 줄이고 단수(斷水)없는 수돗물 공급이 되도록 할 것이며, 용천수원 및 하천 주변의 생태를 복원하여 취수원을 보전하고 도심지내 시민의 여가공간 및 친수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다.

2010년 우리 상하수도본부는 ‘물·섬·사람이 상생하는 녹색제주’비전을 구체화하여 장래 물 부족에 대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

홍  성  택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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