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 뜨는데...제주는 여전히 '검토 중'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면서도 제주 직항노선 개설은 외면하고 있다. 오는 4월 중순부터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도 이달 말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4월 중순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 개시한다. 제주항공은 김포~나고야 노선 주 7회 운항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6월 국제 운송사업 면허 기준이 대폭 완화돼 이같은 저비용 항공사들의 국제노선 신규 취항 계획을 허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저비용항공사 국제 정기편은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키타큐슈.방콕, 김포~오사카, 진에어의 인천~방콕 취항 등 현재 총 5개 노선이 운항중이다.
부정기편도 올들어 제주항공의 청주~씨엠립.방콕, 이스타항공의 청주~홍콩 등 정기편과 마찬가지로 인천.김포.부산.청주 기점 노선에 집중돼 있다.
진에어가 올해 두차례 제주~우베 부정기편을 띄운 것 외에는 저가항공사들이 여행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주기점 국제선 운항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화권과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도민들도 비교적 가까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 나들이를 할 때 스케줄과 운임 선택 폭이 좁고 인천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경제적.시간적 부담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제주항공이 올해 안에 제주와 일본 도시를 잇는 정기편을 띄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 검토 단계다.
동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 이용객의 스케줄과 운임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해외 직항노선에 취항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제주~오사카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울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연내 정기편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국 지자체들이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해외직항노선 유치에 적극적인 반면, 제주도의 추진 의지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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