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물의 날’이다. 세계적 물 부족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생명의 자원인 물을 안전하게 지키고 이용하자는 다짐을 하는 날이다.
그리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날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도 이러한 세계물의 날을 맞아 물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세계물의 날 포스터와 글짓기, 제주삼다수 공장 견학 등이다.
이외에도 세계물의 날 학술 워크숍,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정화 활동, 도내 7개주요 장소에서 물 사랑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행사도 중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통과 의례적 빤짝 행사만으로는 물의 중요성이나 물 절약 의식을 일깨우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회성 연례행사로는 세계물의 날의 의미를 제대로 세길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의 심각한 물 부족 실태와 이로 인한 비참한 삶의 현장 영상을 전파매체 등을 통해 각급 학교에서 상영하여 학생들의 의식을 깨우거나 일반인이나 직장인을 상대로 1일 물 사용 금지 체험 활동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물 절약 실천 가정이나 단체, 개인을 발굴해 시상하여 타의 귀감으로 활용하는 등의 체험적 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물을 낭비하다가는 제주의 사막화 현상의 위험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한 영상물 제작 배포 등도 검토해 볼만 한 일이다.
마지못해 하는 행사, 통과 의례적 한 번의 연례행사는 아니함만 못할 것이다. 예산과 시간과 정력만 낭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