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우리 아이 첫 등굣길 ! 안전 교육은 ?
[나의 생각] 우리 아이 첫 등굣길 ! 안전 교육은 ?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3월이 왔다.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고 초등학교 주변에 유난히 아이들이 북적거린다. 그리고 다소 어색하게 새가방을 어깨에 맨 우리의 취학 자녀들이 학교주변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을 긴장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집이나 학교 근처에서 보행 중 특히 횡단 중에 많이 일어난다. 어린이의 교통수단은 주로 보행이 많기 때문에 보행 중 사상자의 구성비가 성인의 보행 중 사상자 구성비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자는 90명으로 전체 161명의 59.9%에 이른다.

어린이 교통사고에서 주목할 점은 전체 교통사고 중에서 저학년 교통사고의 발생비율이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초등학교 어린이 사망자 77명중 1학년이 22명(28.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3,5학년이 각15명으로 19.5%를 차지하는 등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전체 초등학생 사망자 수의 67.5%를 차지하고 있었다.

저학년의 교통사고가 많은 원인은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는 지형에 익숙한 집주변에서 주로 생활하다가 연령이 되어 취학을 하게 되면 낯설고 위험한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는 횟수가 높아짐에도 특별한 안전조치나 교통안전교육 없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유치원에서나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체험위주의 교육에 중점을 두어 실제로 횡단보도에서 서서 안전하게 보행하는 방법이라든가 도로에서 우측 보행하는 연습등을 함께 해보는 것이 좋다.

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법으로 5가지 수칙을 교육하고 있다. 첫 번째 우선 멈춘다. 두 번째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다. 셋째 주위를 살핀다. 넷째 왼손을 든다. 다섯째 건넌다.

간단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실제 교육을 시켜보면 그냥 손만들고 건너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손만들면 운전자가 모두 다 기다려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의 금쪽같은 자녀들을 불구나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며 이것은 곧 우리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다.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  한  수
제주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