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황당한 운항 취소
제주항공 황당한 운항 취소
  • 임성준
  • 승인 20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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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행 전세기, 필리핀 정부 불허로 승객 발 묶여
김해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전세기가 출발 4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돼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5분 김해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 세부행 제주항공 7C2383편 전세기가 필리핀 정부의 운항허가가 나지 않아 취소됐다.

이 때문에 이 항공편을 이용해 세부로 향하려던 승객 108명과 세부 현지에서 이 항공기를 타고 돌아 올 예정이던 70명의 발이 묶여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5시 10분쯤 필리핀 정부가 전세기 운항허가 결재권자가 없어 운항허가 발행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통상 한달에 한번씩 전세기 운항허가를 내주는데, 허가권자인 교통통신부 장관의 인사 지연으로 3월 운항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세부에서 부산으로 돌아 올 승객 70명 중 51명은 필리핀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마닐라로 이동한 뒤 5일 새벽 3시 30분발 대체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또 일정이 급하지 않은 일부 승객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108명의 승객에 대해서는 환불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주 2회에 걸쳐 출발하는 부산~세부 노선에 취항했다. 여행사들은 3박5일 혹은 4박6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신혼부부 등에게 판매했고 이미 5~6월까지 미리 예약을 받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가 2월 이후 허가를 내 주지 않아 취항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제주항공의 부산~세부 노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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