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탈 때의 세 가지 규칙
첫째는, “누군가의 차를 존중하면 그 사람에게서 존중받는다.”
둘째는, “차에 탄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안전벨트를 채운다.”는 것
- 영화 트랜스포터 2 中 -
어린아이에게 어울리는 교훈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안전띠를 매는 것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영화처럼 자동차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에서야 당연히 안전띠를 매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전띠는 만약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 최소한의 안전장비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장비이기도 하다.
지난 2월 21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발생한 차량 추돌 사고는 “안전띠가 생명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남원읍 모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60대 여성 3명은 귀가를 위해 1t 화물차 앞자리에 함께 탑승, 일주도로에 진입하던 과정에서 달려오던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탑승한 여성 3명은 사망하고 상대 차량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주목할 만한 사실은 사망자 전원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을 당하여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최초 사고지점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상대 차량 운전자는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차량에 탑승하면 안전띠를 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법적으로도 의무화 되어있다.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위한 기술력 또한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한 공무원의 노력으로 안전띠를 매어야 시동이 걸리는 장치가 발명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업과 정부는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이를 외면하여 결국 상용화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최근에는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충돌?사고 예상시 안전띠를 조여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가 국산차에도 장착되었으나 비용상의 문제로 일반 차량 장착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기술적 장치를 상용화하기 위해 각 자동차 생산업체에 정부지원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등 全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기술?제도적 개선과 범국민 운동으로의 확산 추진으로 안전띠에 대한 “국민의식개혁” 을 시도하여 G20 의장국다운 선진의식이 깨어나는 2010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 종 현
서귀포경찰서 정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