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왠지 거부감을 많이 갖고 있다. 사실 나도 우리나라 선수와 일본 선수가 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우리나라 선수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역사적 감정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우리들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일본은 세계가 알아주는 선진국이다.
핀란드 출장 중에 가이드가 들려준 이야기 한 토막이 생각난다. 가이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객이 일본사람인데 이유는 일본사람들이 매너가 가장 좋기 때문이란다. 또한 핀란드 사람들을 비롯한 유럽인들이 제일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것이다.
왜 일본에 가보고 싶냐고 반문하니 일본 하면 깨끗한 도로 이미지가 떠올라 치안이 잘 되어 있을 것 같은 안정감에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답이다. 그만큼 도시이미지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렇다면 관광도시인 우리 서귀포시의 도시이미지는 어떨까? 아직까지 불법쓰레기와 불법광고물이 도로 곳곳에서 목격되고, 시내 불법주정차는 일상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처럼 불법쓰레기와 불법광고물, 불법주정차는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정비한 가로수와 도로정비 효과를 반감시켜 버린다.
불법주정차의 예를 본다면 시내권은 주차장이 많지 않고 찾기도 어려워 위반하는 경우가 있다고 푸념한다. 그러나 주정차문화가 이제는 선진화되어야 한다. 유럽 등 선진국인 경우 주정차가 어려운 시내 지역은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서귀포시장도 택시를 이용하여 출근하고 있다.
물론 관용차로 출근하면 몸은 편하다. 하지만 택시기사를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같이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문화를 정착하고 싶은 나름의 방법이다.
사실 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주차장을 늘리는 것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불법 주정차는 시민의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서귀포시는 불법쓰레기와 불법광고물, 불법주정차가 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3무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운동은 도로정비 예산을 절약하게 해준다. 또한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되어 지역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제는 남 탓, ‘우리는 안 돼.’ 하는 패배주의, 기피주의가 아닌 ‘우리는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믿고 다 함께 참여해보자.
임 광 철
서귀포시 기획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