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양파 부패율 높고, 육지부 냉해 발생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이 우려됐던 제주산 조생양파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당초 처리난이 우려됐던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는 제주산과 출하시기가 겹치는 저장양파의 부패율 증가와 육지부 조생양파의 냉해피해로 출하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제주산 주출하기에 물량조절과 상품성을 유지하면 적정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올해산 양파 재배면적은 작년(1만8514㏊)보다 6%(1119㏊) 증가한 1만9633㏊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산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821㏊로 작년(768㏊)보다 7%(53㏊) 증가하고, 생산예상량도 4만6800t으로 작년(4만3840t)보다 7%(2960t)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생육지연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겨울철 추운 날씨가 예년보다 길어져 저온피해로 생육이 불리하고 최근 기온 상승으로 생육이 호전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생육 지연으로 양파구 형성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산 조생양파와 경합하고 있는 육지부 저장양파와 조생양파의 재배 실태를 지난달 22~23일 조사한 결과 2009년산 저장양파 물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부패율이 작년(15%)보다 높은 25%선으로 추정돼 실제 출하가능물량은 당초 예상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거금도, 청계지역의 조생양파도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겨울철 지속된 냉해피해로 결주 발생과 생육 부진으로 작황이 불리하고 균일하지 못해 출하는 작년보다 최소 1주일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뜸했던 제주산 밭떼기 거래가 출하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
2월 중순까지 밭떼기 거래는 3.3㎡ 당 5500~6500원선에 10% 내외로 미진했으나, 최근 7000~7500원선에서 50%가량 이뤄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 20일께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협의회를 열어 유통처리대책을 수립, 농가 출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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