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32% 3~6월 발생…제주해경, 예방활동 강화
바다에 안개가 자주 끼는 농무기를 맞아 항해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해역의 특성상 3~6월에 해상일교차에 의한 국지성 농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해양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농무기인 3~6월에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72건으로 이 기간 전체 사고 251건의 32.8%를 차지하고 있다.
3년 동안의 농무기 해양사고 구조율은 선박의 경우 93.7%, 인명은 100%의 실적을 보였다.
농무기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은 선박 정비 불량과 항해시 근무자들의 견시 태만,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한 운항 부주의 등 선박 운항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해경은 올해 농무기에도 해상사고가 많을 것으로 보고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3~6월을 해양사고 예방 특별기간으로 설정, 함정과 헬기를 이용한 입체적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양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운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리한 조업 및 항해를 지양하고 기상정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