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難題불구, 제2관광단지 성공해야
[사설] 難題불구, 제2관광단지 성공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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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처음 계획과는 달리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 주도(主導)로 본격 추진될 모양이다.

동홍동 미악산(米岳山) 일대 238만7000m2에 조성키로 된 서귀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지난 2003년 5월,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를 수용함으로써 순조롭게 진행 되는 듯 했다.

 2006년에는 제주도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관광공사 간에 업무추진 협약까지 체결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이 사업은 한 때 표류하는 듯 했다. “공기업 선진화 정책”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야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당초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 제2관광단지를 개발키로 한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었다. 우선, 중문관광단지 사업으로 무려 1000억 원이 넘는 개발 이익을 챙겼다.

둘째, 지역개발에서 얻은 이익금은 그 지역을 위해 투자하는 게 공사(公社)의 정신에 부합된다.

세 째, 제2관광단지 입지를 서귀포 지역으로 정한 것은 산 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관광공사는 2007년부터 제2관광단지 사업에 착수, 2012년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발목을 잡고 만 것이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도하의 사업 추진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제주도-한국관광공사-JDC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부터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얘기다. 이 사업에는 JDC 고유사업인 헬스케어타운이 편입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JDC 주도하의 사업추진에는 난제(難題)들이 많다. 가장 큰 문제가 사업비다.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투자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설사 2선으로 후퇴 했다 하더라도 적극적인 측면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정부도 마찬가지다.

만약 JDC가 투자능력에 걸맞지 않게 무리하게 투자하다가는 국제자유도시의 다른 핵심 사업들이 영향 받지 않을지도 걱정이다. 어떻든 여러 난제에도 불구하고 제2관광단지는 꼭 성사 돼야 한다.

한국관광공사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삼(再三)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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