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케이블카 금주 ‘윤곽’
한라산케이블카 금주 ‘윤곽’
  • 정흥남
  • 승인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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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공식입장 발표 예정…부정적 의견 우세할 듯


수년간 제주사회를 찬반 갈등의 골로 몰아넣었던 한라산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여부가 이르면 금주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출범해 그동안 한라산케이블카에 설치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를 마무리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TF팀(위원정 정대연 제주대 교수)은 공식입장을 금주 중 공식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도 역시 TF팀의 입장 발표 때 제주도의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고여호 제주도청정환경국장은 28일 이와 관련, “조만간 제주도의 정리된 입장이 발표될 것”이라며 “한라산 케이블카 TF팀의 입장은 종전 영실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용역을 토대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국장의 이 같은 언급은 TF팀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정리하더라도 이는 ‘영실노선 에 대한 판단’일 뿐 다른 노선에 대한 전체적인 판단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제주도는 한라산 TF팀이 부정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기속되지 않은 채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선상에서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은 결국 차기 도지사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라산케이블카 설치가 이뤄지지 위해서는 환경부의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이 우선돼야 하는데 환경부는 지난해 5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뒤 아직까지 국립공원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 불교계의 반대에 부딪혀 개정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장 한라산케이블카 추진여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다른 노선 등에 대한 용역실시 등의 방법을 통해 정책결정을 상당기간 유보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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