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 교통사고, 경찰 '비상'
잇단 사망 교통사고, 경찰 '비상'
  • 김광호
  • 승인 2010.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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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명 숨져…작년 동기 3배 급증 심각
최근 사망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와 보행인 등 모든 시민이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22일 현재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0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6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만 2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다. 하루 사망 교통사고로는 기록적이다.

이날 오후 7시50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도로에서 승용차(운전자 이 모씨.50.여)와 1t트럭이 충돌해 트럭 운전자 현 모씨(62.남원읍)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이 숨졌다.

또, 이날 오후 7시20분께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소재 서부소방서 남측 500m 지점에서 길을 건너던 이 모씨(50)가 트럭(운전자 이 모씨.47)에 치여 숨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새해 초부터 전에 없이 사망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경찰은 대부분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이 안전운전 불감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들이 전방과 좌.우를 잘 살펴가며 운전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 들어 발생한 18건의 사망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 중에는 여성 운전자도 3명이나 포함돼 있다. 여성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여성의 교통사고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이 숨진 21일 2건의 교통사고 역시 안전운전의무를 위반한 사고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행자의 무단 횡단과 차도 보행도 사망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마을안길과 일주도로에서의 무단 횡단 및 차도 보행 금지가 생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확장된 도로에서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새 도로에 익숙하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들이다.

지방청 김상범 안전계장은 사망 교통사고 비상대책과 관련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도 관내 교통지도.단속에 투입하고, 도로별로 교통담당 경찰관을 지정하며, 교통경찰 워크숍을 개최해 사고예방 지도.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시민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보행자의 안전보행은 물론 경찰의 강력한 교통단속과 함께 교통안전시설 및 위험도로 시설 개선도 서둘러져야 한다”며 제주도 등 도로 당국의 과감한 교통안전 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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