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동계스포츠 테마파크 도입 여론 수렴 나서
"사계절 수요 창출" vs "경마처럼 사행사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동계올림픽 붐을 타고 경마처럼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베팅 게임을 접목한 경빙(競氷) 사업을 재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계절 수요 창출" vs "경마처럼 사행사업"
JDC는 최근 연구용역기관인 호워스충정으로부터 '경빙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연구' 보고서를 제출받고 18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학계 교수와 관광공사.협회 관계자, 선수 등을 초청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동계스포츠 테마파크로 추진되는 (가칭)아이스심포니월드는 사실상 경빙시설을 주 테마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겨울철 관광 수요가 부족하고, 실내 고급 레저시설이 없는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스포츠에 오락성이 가미된 경빙장을 위주로 한 아이스 테마파크를 조성하면 제주 관광산업의 매력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빙장은 부지 3만6000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3만1405㎡로, 연간 1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적당하고, 건설 사업비는 공사기간이 2011∼2013년을 전제로 할 때 1050억원으로 추정됐다.
경빙 경기는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실시하고, 회당 베팅 금액은 경마.경륜 등과 마찬가지로 10만원 이하로 규정했다.
경빙장이 운영되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포함해 모두 275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3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JDC와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과 전문성을 지닌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 지분은 공공부문 51%, 민간부문 49%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를 사계절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국내외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마처럼 사행산업으로 인식돼 추진 과정에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경빙사업은 한국이 동계스포츠에서 갖고 있는 경쟁우위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레저스포츠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큰 사업이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 등 사업추진에 앞서 신중하고 주의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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