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급한 지하수 오염 예방
[사설] 시급한 지하수 오염 예방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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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일부지역의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질산성 질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질산성 질소는 어린이 청색 증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질산성질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지역은 한림읍 상대리와 금악리 등 몇몇 곳이다. 제주도 환경자원 연구원이 지난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이들 지역 지하수관정 27개소에서 시료를 채취, 분석한 결과 5~8개 관정에서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질산성 질소가 나왔다니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음용수 기준치의 3배에 가까운 질산성 질소가 검출된 점을 감안하면 꽤 심각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 지하수 관정이 식수용이 아니라 농업용수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아무리 농업용수라 해도 그것을 모르거나 실수로 사람이 먹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농업용수라 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제주도민들이 질산성 질소에서 보호를 받으려면 원칙적으로 오염원을 없애는 근본적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지하수 관정의 주 오염원 중 화학비료 시비(施肥)가 52.6%, 생활하수가 26.3%, 축산분뇨가 21.1%라고 한다. 즉, 화학비료와 생활하수 그리고 축산분뇨 대책만 잘 세운다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관계 당국은 앞으로도 제주의 지하수에 대해 계속 지하수 수질검사를 철저히 실시, 오염으로 인한 도민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오염 상황뿐이 아니다. 지하수 수위 변동 여부, 해수 침투 상황 등을 관찰하는데도 게으름이 없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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