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향진 濟大 신임총장에 기대 한다
[사설] 허향진 濟大 신임총장에 기대 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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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제주대학교 총장에 허향진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되었다. 신임 허 총장은 지난해 12월 재선거를 통해 총장 임용후보 제1순위로 선출돼 17일 임용된 것이다.

이는 교과부가 지난해 6월 경선에 의해 총장후보 1순위로 추천된 강지용 교수의 임용제청을 부당하게 거부한지 8개월만이요, 고충석 전임 총장 이임 후 10개월만이다.

그동안 제주대학교는 장기간에 걸친 총장 공석으로 대학운영에 많은 차질을 빚어온 게 사실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대학발전기금 조성이 그렇고, 학사운영에도 애로가 많았다.

특히 지난번 총장 임용후보 첫 선거 당시 후보자들 간, 교수들 간에 형성됐던 갈등도 총장 공백상태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대학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학내 갈등을 오래 끈 데는 총장 임용 제청권을 갖고 있는 교과부의 책임이 없지 않다.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큰 잘못도 없는 1순위 후보자의 임명제청을 거부한데서부터 모든 사단이 벌어지고만 것이다.

교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무보수 봉사한 것이 칭찬은커녕 영리행위와 겸직으로 트집 잡아 밀어낸 것은 정부기관으로서 큰 실책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그것은 지나간 일이 되었다. 비록 총장 공백 기간을 10개월이나 끌면서 대학이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재선거 1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따라서 우리는 장기간 총장공석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신임 총장으로 임명된 허향진 교수에게 많은 기대를 건다.

우선 먼저 해야 할 일이 선거를 통해 조성된 학내(學內) 갈등해소다. 어쩌면 이의 성패가 대학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기초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허 신임 총장의 총장으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그동안 주춤 했던 대학발전기금 조성에도 재시동을 걸어 소기의 성과를 올려줄 것을 당부한다. 물론 그 외의 대학행정, 학사일정에도 힘써주기 바란다. 그래서 신임총장의 임명이 제주대학을 세계 속의 대학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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