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Q400 4대 퇴출…주력기종 제트기로
애경그룹과 제주도 합작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 당시 안전성과 경제성이 가장 뛰어나다며 도입했던 터보프롭 기종을 운항 4년 만에 퇴출키로 결정했다. 취항 전 해인 2005년 당시 기종선정위원회까지 구성해 논란 끝에 안전성과 쾌적성, 경제성 등이 뛰어나 국내 노 선에 가장 적합하다며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터보프롭, 74인승)을 주력기종으로 선정했었다.
당시 제주항공은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의 기상특성 등을 고려할 때 Q400항공기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 다”며 “특히 안정성과 경제성 등 종합적으로 Q400항공기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취항 초 부터 한성항공의 ATR72 기종과 함께 두 저가항공의 터보프롭기가 잦은 기체 고장을 일으키자 오 히려 터보프롭 항공기가 바람에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제주항공은 고민에 빠졌다.
또한 후발 저가항공들이 제트기인 보잉기종을 주력기종으로 운항하자 상대적으로 제주항공은 소비자들로부터 '싼 이미지'로 인식되면서 Q400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제주항공은 결국 Q400을 보조항공기로 사용하고 보잉 737-800 기를 주력항공기로 바꾸기 시작했다.
항공사 측은 보잉 737-800을 주력기종으로 바꾸면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등 전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항공기로, 안전성을 확보한 기종이라며 터보프롭기 선정 당시와 같은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17일 B737-800(좌석수 189석) 한 대를 더 도입해 보잉기 5대를 주력항공기로 사용하고, 초기에 도입 한 Q400 4대를 상반기 안에 모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관계자는 "현재 보조항공기로 운용하고 있는 4대의 Q400 항공기는 올 상반기중에 모두 매각해 LCC의 근간인 ‘보유항공기 기종단일화’를 조기에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다며 도입했던 기종 선정 이유를 항공사 스스로 뒤엎은 꼴이 돼 제값에 팔릴 수 있을 런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새로 도입한 보잉 737-800 기종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 하루 24회에서 28회로 편수가 늘게 돼 공급좌석이 하루 3600석에서 4800석으로 33%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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