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들이 할 말이 많다. 지역경제규모가 전국 1%수준의 환경에서 이를 극복할 뚜렷한 활로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제주상공회의소 산하 중소기업ㆍ지역경제ㆍ유통물류ㆍ국제통상ㆍ조세금융 등 5개위원회 소속 기업체 대표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기업운영 애로사항이 봇물을 이뤘다.
제주지역 기업은 내수의 한계로 동력을 잃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위해 다양한 수출선을 확보하려 해도 물류비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소리도 나왔다.
제주의 인재육성 시책에 대해서도 쓴 소리가 나왔다. 제주의 인재육성 시책은 구체성이 없고 실효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제주지역 기업환경이나 기업 수준에 맞는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육성 인력의 사후관리 등 인재 육성 종합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외국어 통ㆍ번역 지원사업, 도내 3개 농공단지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각종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통한 기업경영 애로사항 등 기업 운영의 애로나 요구사항이 많았다.
그만큼 제주의 기업환경이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국가적 경제주요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같은 신호는 지난해 국가적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또다시 경기가 추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다각적 기업지원대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문도 여기서 비롯됐다.
이 같은 도내 기업인들의 애로나 주문은 기업현장에서 체험된 것이다. 이것이 제주기업의 현실임을 감안한 도 경제당국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