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어도 엔화 매입실적 31% 급감
지난해 일본인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 한해 도내 환전영업자의 외화매입 실적(미달러화 기준)을 분석한 결과 1억4600만달러로 전년(1억6000만달러) 대비 8.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화별 매입 실적을 보면 일본엔화는 8400만달러로 전년(1억2100만달러)대비 30.6%나 감소했다.
작년 제주를 찾은 일본인관광객은 1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지만 엔화 매입실적은 오히려 줄었다.
일본인들의 씀씀이가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화는 4400만달러,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 등 기타 통화는 18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62.3%, 55.1% 증가했다.
환전영업자의 업종별 환전실적을 보면 카지노업이 1억3500만달러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반면, 일반환전영업자가 500만달러로 전년대비 77.7%, 호텔업이 500만달러로 36.5% 감소했다.
환전실적의 통화별 비중을 보면 일본 엔화가 57.7%, 미달러화 및 기타 통화는 각각 30.1%, 12.2%를 차지했다.
업종별 비중은 카지노가 92.5%로 가장 크고 일반환전영업자 3.3%, 호텔 3.1%, 금융업 1.1% 순이다.
작년말 현재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등록된 도내 환전영업자는 79개로 전년말(93개) 대비 1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15개, 호텔업이 1개 감소한 반면, 일반환전영업자는 2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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