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회원들, "신바람"
경로당 회원들, "신바람"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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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열기'에 들썩이는 우도

"원, 투, 퀵퀵~"
'섬 속의 섬' 우도가 춤바람에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늙어서 주책'이라던 할아버지들이 경로당의 바둑알 대신 노인회 회원들의 손을 포개어 잡고 스텝 바이 스텝, 어눌하지만 정성껏 한 발작 한 발작 발걸음을 옮겨본다.
스포츠댄스 삼매경에 빠진 주인공은 우도면 노인회 오영돈 노인회장 외 24명의 할아버지.

우도면노인회 할아버지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경로당에 모여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다.
이웃 친구들이 그 동안 경로당에 모여 줄길 수 있는 거라곤 담소를 나누는 것 외에 고작 바둑, 장기가 전부였다.
그러던 지난달 북제주군생활체육협의회(회장 강태원)가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우도 현지에서 댄스스포츠 강좌를 마련한 것이다.

북군생활체육협의회측은 "요즘 병원이나 각종 매스컴에서 장수비결과 건강한 삶의 원인을 적당한 식사량과 규칙적인 운동이라면서 노인들에게 운동을 권하고 있지만 실제생활과 직결되기는 힘든 것 같다"며 "그동안 관련 유관단체를 돌아다니며 공동 여가생활을 모색하던 중 어르신들이 흥미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운동에 '춤'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댄스스포츠 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고운철 할아버지는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어색하기는 해도 배우는 2시간이 후딱 지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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