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대학졸업 35세까지 참여대상 확대…고졸도 채용
대규모 정원미달…"상반기 중 수시로 모집"
대규모 정원미달…"상반기 중 수시로 모집"
대학을 졸업하고 미취업 상태에 있는 만 29세 이하의 구직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현장 경험을 주고자 추진되고 있는 행정인턴사업이 대상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참여자격이 확대된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행정인턴 추가모집이 실시되고 있다.
이는 최근 행정인턴을 채용하기 위한 모집을 실시했으나 정원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올 상반기에 45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는 이에 절반도 안 되는 22명에 그쳤다.
모집기간을 당초보다 1주일 연장하고도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처럼 올해 행정인턴 신청자가 크게 미달된 것은 근무기간이 줄어 급여가 대폭 감소한 데다 인턴이 취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0개월이던 행정인턴 근무기간은 올해 5개월로, 주당 근무시간도 종전 40시간에서 30시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행정인턴의 월 급여액은 지난해 83만원에서 올해 6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이번 추가모집에서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는 이를 감안해 사업 참여의 문호를 넓혔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인 경우 참여 연령을 35세까지의 대학졸업 미취업자로 확대했다.
특히 인원 미달 시에는 고등학교 졸업자도 행정인턴으로 채용하기로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행정인턴 미달사태에 따라 참여대상을 확대해 추가 모집을 받고 있다”며 “모자라는 인원은 상반기 중 수시로 모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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