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파도 청보리’를 새로운 지역경제 소득 작목으로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파도 청보리’를 4월까지 ‘청보리 축제’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알곡은 보리를 식재료로 하는 보리 빵 보리과자 보리차 보리미숫가루 보리국수 등 ‘웰빙 푸드‘로 지역소득과 연결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알곡을 탈곡한 후 보리 짚을 가축사료로 활용해 양축농가들의 사료비를 절감시키고 청보리 재배 농가 소득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가파도 청보리 재배면적은 25ha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수확한 청보리 알곡은 종자용으로, 탈곡 부산물인 보리 짚은 소각 처리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았었다.
그런데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청보리를 버릴 것 하나 없는 소득원으로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를 위해 우선 예산 5000만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가파도 청보리 짚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청보리 재배 농가는 보리 짚만으로 125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청보리 짚을 사료화 했을 경우 축산농가에서는 3500만원의 사료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운송비에서도 5000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서귀포시 당국의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청보리 짚만을 대상으로 한 경제성 분석이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와 관련한 경제성과 보리를 활용한 식재료나 음식판매 등을 감안하면 청보리에 의한 가파도의 유형무형 경제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물론 가파도 청보리가 의미 있는 경제소득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의 프로그램 개발과 청보리 알곡을 이용한 ‘웰빙 푸드’ 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행정당국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소중하고 필요한 것은 보리를 재배하는 가파도 주민들의 의지와 애향적 개척정신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