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附屬 섬들 개발도 좋지만…
[사설] 附屬 섬들 개발도 좋지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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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제법 부속(附屬) 섬들이 많다. 크게는 상하(上下)추자도로부터 작게는 새섬에 이르기까지 유무인도(有無人島)들이 10여개나 된다.

이들 섬들은 거의가 제 나름대로 역사적, 지리적, 관광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새로운 가치들이 발견 되고 재해석되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 행정기관과 관광업계가 부속도서들에 대해 눈길을 돌린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도 유무인(有無人)부속 섬들이 해마다 새롭게 개발되고 관광객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만 해도 부속 섬들에 대한 개발이 활기를 띄었다. 서귀포 새섬에는 연륙교(連陸橋)가 가설돼 엄청난 인파를 불러들였고, 가파도에는 청보리 관광길이 열리면서 역시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특히 마라도는 한반도 최남단 국토라는 지리적 이점과 인구 몇 안 되는 평지고도(平地孤島)라는 특성 때문에 관광객들의 인기를 끈지 오래다.

심지어 협재 해수욕장을 앞 앞마당으로 삼은 비양도는 그 절경 때문에 업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해상 케이블카를 가설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도 서귀포시가 추진 중인 가파도 청보리 밭 산책길 조성사업은 친환경 개발 사업이어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결코 잊지 말 일은 영원한 친환경 개발사업은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손길-발길, 오물, 시설물 등에 의해 언젠가는 자연이 망가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주도의 모든 부속 섬들을 개발하기에 앞서 그에 상응하는, 아니 그 이상의 보존 보호 사업도 꼭 병행해야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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