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줄고 연휴 짧아 관광 타격
휴일 줄고 연휴 짧아 관광 타격
  • 임성준
  • 승인 2010.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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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공휴일-휴일 겹쳐, 대체공휴제 서둘러야"
짧은 연휴 장거리여행 포기…항공권도 별따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휴일과 일요일이 많이 겹치면서 ‘쉬는 날’이 62일밖에 되지 않아 내국인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실제 쉬는 날은 일요일과 설, 추석 등 연휴를 포함한 법정공휴일(선거일 제외)을 합한 뒤 겹치는 날을 빼면 총 62일이다.

통계상 연간 평균 공휴일인 64일보다 이틀이나 줄어든 숫자다. 이는 설(2월 14일)과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공휴일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짧은 연휴 탓에 제주도 등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거나 항공권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 이번 설 연휴(13~15일) 임시항공편 좌석도 동이 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경우 다른 날 쉬게 하는 ‘대체공휴일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4일의 공휴일 중 10일 밖에 못 쉬는데 올해 4일의 대체공휴일을 더 쉬게 하는 것이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간 공휴일을 따져 봐도 62일 이하인 해는 2009년과 올해뿐이다.

올해 이후 2020년까지 가장 휴일이 많은 해는 2014년과 2018년, 2020년으로 모두 65일이다.

2000년에는 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이 단 하루뿐이라 공휴일이 68일에 달했다. 이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쉬는 날이 많아지자 식목일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주5일제 근무자의 경우 올해 52일의 토요일에다 토요일 또는 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을 빼면 총 휴일 수는 112일이다.

관광업계는 "연휴가 늘면 서비스 산업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그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서둘러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 법안이 계류 중인 대체공휴일제도는 이달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빠르면 4월부터 시행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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