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절기 입춘
[나의 생각] 절기 입춘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찬 2010년 갑인 년 "범띠해"가 밝은지 1개 여월, 어느덧 절기 입춘이 왔다.

금년 경인년 전후에는 유례없는 혹한으로 고장 제주에도 섭씨 0도를 기록하는 매서운 동절기였기도 하였다.

온 누리가 백설로 뒤 덮이고 은세계를 방불케 하였다.

그 실 삼한사온이 무색할 지경 이였다고 하겠다.

그러나 세월은 변함없이 봄이 선다는 입춘이 도래하였다.

입춘은 24절기의 첫째 대한과 우수사이의 절후이기도 하다.

입춘대길 만사형통 건양다경 등 대문에 휘호도 써 붙인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신춘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는 입춘굿놀이 한마당이 성대히 전개되기도 한다.

호남이하 제1정 관덕정옆 제주목관아 광장에서 농악과 칠머리 당굿 민요경창의 다양한 볼거리와 국수를 제공, 드시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제주목관아지는 제주목을 관할하는 관청, 유서 깊은 사적 보물 38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궁궐같은 사적이다.

이태조 조선건국 후 일제폐망까지 약 600여년간 목사와 목관원들이 집무하던 유서 깊은 전당으로 총 286명이 목사가 도임.집무 하던 전통어린 전당이기도 하다.

제주목관아는 근간 옛 모습대로 1대복원 제주명소로 부각 내외 관광참관인들이 방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춘절을 맞이하여 목관아지도 참관 구경하고 다채로운 흥겨운 가무 등 1석 3조 효과를 거행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목관아는 초대목사 여의손으로 일제 말서 별업 군수까지 수많은 목사가 도임 하였으며 대략 2년에 1명의 목사가 도임한 셈이며 목사 중에는 청백리 이약동 목사와 선정목사도 적지 않은 반면 김시구 같은 민원이?공적 4개월 만에 파직한 악덕 목사도 있었다.

입춘굿놀이는 고양부 삼성인이 탐라국 개국이래 제주의 선각인들이 전국유일하게 입춘절에 탐라국 입춘굿놀이를 거행하여왔으며, 일제치하 맥이 끊겼다가 1999년 제주시가 거행하고 있는 축제한마당이기도 하다.

굿이란 무당이 귀신에게 치성드리는 원시종교의식으로 음식과 재물을 차려놓고 가무로 복을 기원하며 참관인들이 한바탕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다.

입춘은 춘하추동 4개월 중 첫 번째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재언할 필요 없이 매사는 시작이 중요한 법. 입춘을 맞으면서 새봄과 더불어 갑인년 연초가 지나가는 2월 5.6일(2일간) 입춘굿놀이 한마당을 슬기롭게 거행 참관함과 동시에 이어서 문화관광부선정 전국유망 축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2월 26일~28일,3일간)도 성대히 거행되기도 한다.

들불축제란 산에 불을 놓는다는 일종의 방화 행사 축제로,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거행된다. 산에 불을 놓아 방화함으로서 묵은 잡초를 말끔히 태워 새봄에 새싹이 나게끔 하는 방화행사로 무엇보다 들불축제의 백미는 말싸움 경기라 할 수 있다.

제주는 말이 고장, 영주 10경에 고수목마로 더욱 유명한 고장이기도 하며, 박진감 넘치는 말싸움 경기야말로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경인년 맹호같이 오로지 후퇴를 모르는 백호랑이의 해가 무르익어가는 2월 입춘에 즈음하여 심기일전 매사 예의 알찬 계획과 실천으로 만사형통의 경인년 입춘가절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입춘에 대한 속설로 "새철든다"고 하면서 남존여비 풍조 치욕의 그 옛날 부녀자들이 함부로 노출.외출을 삼가고 부정(不貞)없이 몸조심하는 풍습이 이어내려 오기도 하는 입춘풍속이기도 하다.

강  승  호
수필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