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일대 가축 등 피해…사람까지 위협
제주시, 전문엽사 동원해 연중 포획 실시
제주시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들개 및 멧돼지가 출몰해 가축 등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제주시, 전문엽사 동원해 연중 포획 실시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제주시내 모 골프장에서 관광객이 골프 중 멧돼지가 나타나면서 놀라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같은 달 중순에는 관음사 주변과 산록도로 주변에서 멧돼지 10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1월 22일에는 도남동 정부지방종합청사 남측의 닭사육 농가가 들개에 의해 닭 50마리가 죽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한림읍 금악리 등 목장지대 일대에 야생 들개 10여 마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 한 목장의 6개월된 망아지가 놀라 뛰어나가다 울타리에 부딪치며 목뼈가 부러져 죽었으며, 절물휴양림 인근에서도 노루 1마리가 들개에 물려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들개 및 멧돼지의 잦은 출현으로 가축 등 피해는 물론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음에 따라 제주시가 이들 야생동물에 대한 본격적인 포획에 나섰다.
시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 산하 유해야생동물구제단 소속 엽사 6명의 협조를 얻어 이달부터 12월말까지 들개 및 멧돼지 포획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들개 및 멧돼지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포획을 펼치고 있으나 개체수가 증가하고 피해사례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연중 지속적으로 포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3차례에 걸친 포획허가를 통해 들개 19마리, 멧돼지 6마리 등을 포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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