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신흥분교 폐교…학교 통폐합 속도붙나
제주도내 초등학교 취학 아동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저출산 영향으로 최근 5~6년 사이 취학 아동수가 2000명 이상 줄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하는 학교가 속출할 전망이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취학 아동수는 지난해보다 130명 늘어난 6443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취학기준일이 연 나이 기준(1월1일부터 12월31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즉 1, 2월생이 취학 대상에 포함된 데 따른 일시적 효과인 셈이다.
연도별 초등학교 취학 아동수 추이를 보면 지난 2000년 8771명, 2001년 8816명, 2002년 88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3년 8606명, 2004년 8608명, 2005년 8148명, 2006년, 7962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000명선마저 무너지면서 취학 아동수가 6313명에 그쳤다.
불과 5년 사이 2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취학 아동수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이 내년 5948명, 2012년 5504명으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로 아예 문을 닫는 학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있는 조천초등학교 신흥분교장이 다음달 1일 폐교된다.
농촌 공동화 현상과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10여명으로 줄어들면서 개교 45년만에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생 수가 적은 농촌지역 학교 등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2012년 초교 본교 6곳, 분교장 4곳 등 10곳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두 21개의 초등학교를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