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등 정보 매체 확산은 도-농간의 정보 격차 해소 뿐 아니라 농어촌의 상거래 문화까지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IT혁명’이 도-농 간 장벽을 거침없이 허물어 버린 것이다.
제주도는 도-농 간 정보화 격차 해소 방안으로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보화 마을을 육성해 왔다.
각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 농어촌 주민에게 급속하게 변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도내 17개 마을을 정보화 마을로 지정하고 이 지역주민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처음에는 누가 바쁜 일상에 컴퓨터나 인터넷 교육을 받겠느냐고 거리를 두던 지역주민들이 컴퓨터나 인터넷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신속함 때문에 점점 이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감귤 등 지역생산 농산물이나 수산물을 농어민들이 직접 전자상거래를 트고 대도시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만 해도 정보화 마을 농어민들이 전자상거래로 대도시 소비자에게 판매한 농수산물이 2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보까막눈이나 다름없던 제주지역 농어촌 마을이 인터넷 상거래 선진지역으로 탈바꿈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 미뤄 인터넷을 통한 농어촌 지역의 전자상거래는 청정제주의 질 좋은 농수산물 제품을 생산한다면 제주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날도 머지않았다.
도내 농어촌 생산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농어촌 정보화 마을 육성 등 특단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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