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체납액없는 마을 육성을 위해
[나의 생각] 체납액없는 마을 육성을 위해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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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티 강진으로 인해 전세계가 시끌벅적하다. 삶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래도 온정의 손길과 경제회복 기미가 보인다는 언론보도를 볼때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이런 어려움이 각 가정마다 스며들고 있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도폐쇄기 체납액과의 전쟁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전화를 통해 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세금납부를 독려하다보면 사연도 가지가지다.

금전적인 여력이 없어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고 싶어도 제때에 납부하지 못하는 사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본인의 차량이 행방불명 되는 사연 등으로 인해 체납금액이 불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인해 체납되는 모습을 볼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안스러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선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읍2리(이장 윤순동), 세화3리(이장 김경효), 토산1리(이장 김성추), 토산2리(이장 신식범) 마을이 체납액 없는 마을에 도전하고 나섰다. 사실상 부과액 전부를 납부한다는 것은 오랜 행정업무 수행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주민의 이해와 절대적 협조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체납액없는 마을은 성읍2리 140가구, 세화3리 65가구, 토산1리 157가구, 토산2리 221가구로 되어 있다. 체납액은 가구수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구수 많은 토산2리 마을이 타마을 비해 체납액없는 마을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모든 일에도 마찬가지지만 지난해 4개 마을에 대해 체납액없는 마을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큰 강점이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서 올해에도 차질없이 추진해 가려고 한다

지난해 가장 큰 어려움은 납세의무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던 점이다. 재무부서와 무척이나 가슴을 졸이며 업무를 추진하게 되었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 추진하다 보니 며칠을 남기지 않아 말끔하게 처리되었던 기억이 있다.

자주재원의 근간이 되는 세금은 지역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납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참여의 측면에서 살펴볼때에도 권리를 주장하기 앞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마을 차원에서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약간의 오해와 섭섭한 일들이 없을 수는 없다. 이번에도 체납액없는 마을의 재탄생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와 너그러움 마음으로 협조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송  재  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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