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훼손’ 골프장 막아야
‘곶자왈 훼손’ 골프장 막아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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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은 한번 훼손되거나 오염되면 원상 회복이 힘들다. 인위적으로 원상 회복시키려면 엄청난 예산과 시간과 인력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환경 보호와 보전을 위한 환경 관리.감시 기능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제주환경 ‘지킴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환경지킴이로서의 환경관리 당국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각종 사업을 인.허가 해주면서 오히려 환경훼손이나 오염을 묵인하거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제주도의 독특한 지질구조나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 사업허가를 남발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골프장 개발을 명목으로 제주도 중간 벨트의 허파라고 일컬어지는 ‘곶자왈’을 없애 버리거나 훼손해 버리도록 허가해 주는 것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곶자왈’은 제주 중산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잡목숲이다. 잡목과 잡석이 엉키어 빗물을 걸러내거나 홍수를 막아내고 다양종의 식생대를 품고 있는 제주특유의 생태환경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이런 소중한 환경대를 무시하고 골프장 건설을 허가해주고 있다.
물론 쓸모 없는 땅이라면 쓸모 있는 곳으로 개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골프장 개발도 이를 전제로 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절대 필요하고 지하수 오염 방지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곶자왈’을 훼손하거나 없애버리는 골프장 개발은 무엇을 말함인가.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는 것일 뿐이다.

제주도 당국의 개발정책이 그렇다. 골프장허가 남발로 환경파괴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같은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제주도 당국은 기존 골프장을 포함하여 현재 건설중이거나 허가를 받아 건설준비를 하는 골프장들에 대한 ‘곶자왈’ 훼손 등 생태 및 환경파괴여부를 조사하고 가려내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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