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산 급증세…제주는 '답보'
쇼핑ㆍ위락ㆍ축제 연계한 마케팅 시급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관광객은 크게 늘었지만 제주도는 외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ㆍ위락ㆍ축제 연계한 마케팅 시급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 공략도 더욱 강화해야 하지만 씀씀이가 큰 일본인들을 다시 제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47.8% 증가한 25만8000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0.9%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아웃바운드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한류문화 확산, 제주 무사증제도 시행, 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제 시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인관광객 성장세에 반해 일본인관광객은 답보상태다.
실제로 제주방문 일본인 관광객은 2005년 14만9000명, 2006년 18만3000명, 2007년 18만3000명, 2008년 17만5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8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관광객이 크게 는 것에 비하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해 방한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 780만명에 달한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은 32%나 증가했고, 관광객 10명 가운데 4명이 일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관광객은 11.5% 증가한 202만607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인은 63만5345명으로 17.3%나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와 제주도 전체 외국인관광객 수와 비슷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도 '큰 손'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쇼핑.위락 등 다양한 상품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제주세관이 지난해 제주로 입국한 여행자가 휴대수입신고한 외국환 등을 여행자 국적별로 보면 일본인이 7047만달러를 신고, 전체 신고액의 80.5%를 차지했다.
중국인의 경우 지급수단 수입 신고자는 112명으로 2008년 33명보다 239%나 급증했지만 신고액은 272만달러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외국인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씀씀이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관광학계에선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대표 축제 등과 등과 연계한 체계적인 관광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일본인이 제주를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의 욕구에 맞는 상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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