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하루 두 공기도 안먹는다
도민 하루 두 공기도 안먹는다
  • 임성준
  • 승인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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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일 소비량 178g…광역시 제외 최저
국민 1인당 연간 74㎏…10년새 23㎏ 감소
제주도민들이 비교적 쌀을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 양곡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전년 대비 1.8㎏(2.4%) 감소했다.

4년 째 1인당 쌀 소비량이 쌀 한 가마니(80㎏) 이하로 떨어졌다.

1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쌀 202.9g을 먹는 셈이다.

밥 1공기에 필요한 쌀의 양(120∼130g)을 감안하면 하루 두 공기도 안 먹은 셈이다.

시.도별 1인당 쌀 소비량은 강원이 85.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2.1㎏으로 가장 적었다.

제주는 부산(63.6㎏)과 대구(65.6㎏), 인천(64.6㎏), 대전(63.5㎏), 울산(63.5㎏) 등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65.1㎏으로 강원도와 20㎏이나 차이를 보였다.

도민들은 하루에 178g을 먹은 셈이다.

쌀 외에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소비량은 82.3㎏이지만 제주는 70.6㎏으로 훨씬 적었다.

우리나라 쌀 소비량은 196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뒤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보이다 1984년(130.1㎏)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류, 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시리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다양화, 편의화하면서 쌀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 소비량을 보면 주식용(밥) 소비가 전체 쌀 소비의 98.2%를 차지했다.

양으로는 72.7㎏으로 전년보다 1.7㎏(2.3%) 줄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먹는 문화 탓에 장류용 소비는 거의 없었고 떡.과자용이 1.6%(1.2㎏), 술, 죽 같은 기타 음식용이 0.1%(0.1㎏)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식용 소비 비중(97.8%)은 높아지고 나머지 용도로는 소비가 줄었다.

똑같이 쌀을 먹는 이웃 국가보다는 여전히 소비량이 많았다.

일본은 2008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59.0㎏, 대만은 같은 해 48.1㎏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1999~2008년)간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한국이 2.4%로 일본(-1.0%), 대만(-1.4%)보다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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