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31일 오후 3시 2010년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금난새와 유라시안 앙상블의 갤러리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해설하고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수석․부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유라시안 앙상블>, 일본국적의 플릇 음악계의 기대주 <카츠노리 세오>의 연주로 이뤄진다.
이들은 이날 로시니(1792-1868)의 <현을 위한 소나타 2번>과 모차르트(1756-1791)의 <플릇 4중주 D장조 K.285>를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지휘자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해설로 진행될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의 호흡에 초첨을 맞춘 친근한 음악회가 꾸며질 예정이다.
갤러리 음악회는 27일부터 선착순 접수에 한해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신청방법은 제주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jejumuseum.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작품해설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2번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는 변형된 현악 4중주를 작곡했다.
비올라를 빼고 콘트라베이스를 넣어 작곡된 현악 4중주는 지금은 주로 현악 앙상블이 연주한다.
이렇게 해서 연주되는 6편의 <현을 위한 소나타>는 각종 CF와 방송 시그널로 자주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로시니가 12세 때 작곡한 곡으로, 티없이 맑고 활기에 찬 곡으로 유명하다.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6곡은 모두 빠르고-느리고-빠른 3악장 구성을 취한다.
악곡에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 약동하는 리듬, 투명한 앙상블과 악기들의 독립적인 움직임이 살아있다.
1악장에서 세 가지 현악기의 균질한 소리의 모임을 중시했으며, 2악장에서는 모차르트의 우울한 감상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빠른 마지막 악장에서는 로시니 특유의 유머가 번뜩인다.
짧은 길이 속에 베인 이탈리아적 미감이 정겨움을 더하는 명작이다.
▲모차르트의 플릇 4중주 D장조 K.285
=4중주 곡은 1777년 무렵, 21세인 모차르트가 파리 여행을 하던 시기의 작품이다.
이 곡은 그의 실내악곡 중에서도 애호가의 의뢰에 의한 것이거나 사교적인 즐거움을 위해 작곡한 것이기 때문에 정밀한 구성을 가지지는 않으며, 어려운 기교가 요구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곡에서 모차르트는 그의 로코코 풍 예술세계를 나타내고, 향기로운 관능과 한없는 시의 분위기를 채워 주는데, 그 음의 광채는 한 폭의 명화를 보는 것과 같다고 평가 받고 있다.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네 가지의 악기 편성에 의한 4중 주곡은 K.285와 K.298의 2곡인데, 부드럽고 서정적인 플루트의 특이한 음이 3개의 현과 서로 얽혀 엮어 내는 세계는 훌륭하다.
손쉽게 연주하며 즐길 수 있고, 들어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휘자 금난새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는 서울대 졸업 후 베를린 음대에서 라벤슈타인을 사사했다.
1977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콩쿠르 입상 뒤 유러피안 마스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쳐 모스크바 필하모닉, 독일 캄머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KBS교향악단 전임지휘자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98년부터는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라시안 앙상블
=아시아와 유럽간 음악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창단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97 서울 국제 음악제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해 짧은 기간동안 단계적인 성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수석, 부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유라시안 앙상블은 필하모닉의 창단과 더불어 다양한 레퍼토리의 앙상블 공연을 펼쳐나가고 있다.
■플릇티스트 카츠노리 세오
=1974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태어난 카츠노리 세오는 음악가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6살에 음악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파리에서 음악에 필요한 필수 과정을 이수하였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에서 Raymond Guiot, Kurt Redel, Patrick Gallois, Alain Marion 등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며 1998년 플릇 부문 최고상과 1999년 실내악 부분 최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