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수산2리 자연생태관광의 시작
[나의 생각] 수산2리 자연생태관광의 시작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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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수산2리가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우수마을로써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성산읍 최초의 환경부지정 자연생태마을인 이 마을은 풍력발전기 6기가 설치되어 가동 중이며 올해
3기를 추가로 시설하는 등 녹색저탄소 성장의 모범마을이다.

또한, 우리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양 및 정화기능을 갖는, 동식물 생태의 보고인 곶자왈이 넓게 분포하면서 보존유지가 잘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곶자왈 감시단 운영 등 마을주민들의 보전노력도 활발하며 여기에 더하여 수산굴을 비롯한 7개 용암동굴은 성산읍의 자연자원을 더욱 빛내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 동안 환경부에서 지정한 자연생태 우수마을은 보전노력이 당연 우선시 되어왔다.

물론, 그러한 보전노력과 자연생태를 활용,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수익사업을 전개하여 어
느 정도의 소득을 창출한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생태보존과 소득 연계의 필요성은 도시와 농어촌간의 경제문화적 격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건물과 시설물이 밀집한 현대화된 도시로 향하는 우리들을 농어촌과 자연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산읍 수산2리의 자연생태우수마을의 운영방향을 제안하면, 첫 번째로,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생태마을 보전과 운영을 위한 자치적인 위원회의 결성과 실천활동을 들 수 있다.

이는 한 지역내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는 주민이 존재하기에 갈등과 불만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생태보전과 유지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역주민들이 동참하는 장기적인 자연생태 우수마을의 보전계획의 수립과 실천이다.

특히, 수산2리는 이 지역의 허파이자 지하수함양의 시작점인 곶자왈과 그리고 제주고유의 자연 자원인 용암동굴 등을 보유하여 단순히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마을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제주의 자연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구체적인 한 예를 들면 생태계 보전지역이 사유지인 경우, 주민들이 주도하여 토지 매입을 위한 트러스트를 결성하여 실행한다면, 이러한 노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격언처럼, 행정이 주도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방향의 자연생태보전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 자연생태와 관광을 연계하는 경영적 마인드의 함양과 실천노력을 들 수 있다.

생태보전과 관광을 연계하는 소득창출을 위한 창조적인 노력들, 예를 들면, 곶자왈 가이드투어와 풍력발전체험시설과 풍력테마마을 조성, 오름과 비포장 농로길 등이 연계된 참가자가 설계하는 자유코스 트레킹 등 다양한 경로와 방법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소득의 창출노력은 당연히 경영적 마인드와 수단이 바탕이 되어야 국비와 지방비 등 국민의 세금이 투자되는 사업으로써 효과 측정을 어느 정도 가늠케 하며, 회계 시스템을 이용한 자금의 순유입과 유출을 치밀하게 계획, 실천함 으로써 참여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득창출효과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행정의 투자에 대해 단순히 회수되는 자금으로만 판단할 수만은 없는 것이 자연생태보전이라는 측면이지만 적어도 그런 수치들은 운영의 방향을 올바로 잡아나가는 나침반의 하나가 된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독특한 해안경관 자원인 섭지코지 등 성산읍 자연자원을 연계한 자연생태를 우수한 상태로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홍보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감 으로써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의 개최지역인 우리 제주도의 자연상태보전 측면에서 최고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  형  철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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