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쇄적 한라도서관 운영
[사설] 폐쇄적 한라도서관 운영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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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 운영에 대한 학생과 시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려는 학생과 시민들의 편의보다는 관리당국의 행정편의만을 고집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도서관은 2008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2만282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501㎡의 현대식 도서관이다.

국비 12억원과 도비 63억원 등 75억원이 투입됐다. 일대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도내 현존 도서관중 가장 좋은 입지환경을 갖고 있다.

시설이나 분위기 또는 입지 등을 감안하면 제주의 대표적 도서관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호화시설과 좋은 입지여건과는 달리 늑장개관 조기폐관에다 열람실 기능축소 운영 등으로 시민이나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이나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열람실 공간이 확보되지 않고 자료실 위주로 운영되면서 공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독서시민들로부터 불평을 산지 오래다.

특히 이용이 활발한 토ㆍ일요일 개관시간이 오전9시부터 오후8시까지로 제한됨으로써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 높다.

평일 개관도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며 매주 수요일은 아예 문을 닫아버린다.

오전6시부터 자정까지 월 1회만 휴관하여 매일 열람실을 개관하는 우당도서관과 비교하면 한라도서관 운영이 얼마나 폐쇄적인 것인가를 알기에 충분하다.

한라도서관 관계자는 “도서대여와 자료열람 기능을 강화한 도서관이기 때문에 열람실 기능을 갖춘 다른 도서관과의 비교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1년에 몇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시청각실 강의실 등은 왜 필요하며 대형면적의 도서관이 왜 필요한 것인가.

강의실이나 시청각실 같은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서라도 열람실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도서관은 말 그대로 시민공부방이나 다름없다.

열람실 확대 등 도서열람 도서대여 독서수요의 다목적 도서관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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