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ㆍ환율안정으로 해외여행 수요 급증
국내선 확충ㆍ대체공휴일제 도입해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다시 급증하면서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제주 관광의 올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선 확충ㆍ대체공휴일제 도입해야
26일 제주도관광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새해 들어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38만9000여명, 외국인 2만2000여명 등 41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6만5270명) 증가했다.
내국인이 19.3% 증가하는 등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기 회복과 함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제주~김포 1만~2만원대의 파격적인 항공료, 한라산 등반과 올레의 꾸준한 인기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종 플루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환율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해외 여행객 수요가 급증, 내국인관광객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2월 해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에서 역대 12월 중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나른데 이어 1월 이후에도 최고 승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5일 62만명을 수송한 이후 이달 전체 실적이 역대 1월 중 최고였던 2008년 1월(120만명)보다 6.5% 증가한 12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39만명으로 집계되면서 1월 전체 탑승객도 84만명을 넘어 종전 1월 중 최고 기록인 2008년 1월 실적(78만명)을 10% 가까이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월 중 예약률이 지난해 111만명을 훨씬 웃도는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가 26일 발표한 모객 현황에 따르면 설 연휴(2월12∼15일) 예약은 모두 1만5500여명으로 작년 설 연휴(1월23∼26일)의 8600여명보다 80.2%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기간은 작년보다 하루가 준 3일이지만 예약은 오히려 급증했다.
이처럼 지난해 소비심리를 억눌렀던 신종플루와 경기침체 문제가 해소되면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진흥협회도 올해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수요는 지난해 5.4% 감소에서 9.7% 증가하고 국내여객은 6.1% 증가에서 4.8%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 공급을 늘리고 국내선을 줄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선 공급이 원활하고 대체공휴일제도가 도입될 경우 내국인의 제주관광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27일 서울 엑스포에서 열리는 ‘2010 내나라여행 박람회’에 참가하고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10년도 제주관광 설명회’ 를 시작으로 관광객 670만명 유치 목표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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