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근로자 임금체불 심각
도내 근로자 임금체불 심각
  • 좌광일
  • 승인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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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체불액 55억…도, 청산대책반 가동

제주지역에서 근로자 임금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1664명으로, 임금체불액은 55억400만원에 달한다.

2008년에 임금이 체불돼 아직까지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138명)와 임금체불액(7억500만원)을 포함하면 임금체불 규모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임금체불 사업장만 965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임금체불 근로자 수는 4.1%, 체불액은 8.3%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영세 및 중소사업장의 경영이 좋지 않아 임금체불 사업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설을 앞두고 체불 근로자의 생계안정 지원을 위해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임금체불 예방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특별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기간 임금체불 청산 대책반을 가동, 체불 사업장을 방문해 조기 청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광주지방노동청과 긴밀히 협력해 영세 사업장의 임금체불 예방에 주력하고 고의로 체불청산을 미루거나 상습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임금체불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신속 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며 “근로자들이 훈훈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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