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건설, “時急”이 아니라 “火急”하다
[사설] 신공항 건설, “時急”이 아니라 “火急”하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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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포 항공노선이 세계에서 운항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제주공항 상공이 혼잡스럽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최대 ‘항공운송정보 제공업체’인 OAG의 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라니 아마 틀림이 없을 줄 안다.

이 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제주~김포 항공노선에 하루 평균 123편의 항공기가 운항해 세계 3위였으나 불과 1년 뒤인 2008년에는 하루 평균 159편의 항공기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나 단연 세계 1위로 올라 섰다.

가끔 제주 노선에서 항공기끼리 충돌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했던 순간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는 무엇을 뜻함인가. 제주신공항 건설이 “시급”함을 넘어 “화급”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음이다.

특히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2009년에 드디어 1302만 명을 돌파, 2008년 1170만 명보다 11.2%나 급상승, 드디어 김포공항 1287만 명을 앞지르고 있다.

인천 국제공항을 빼면 전국에서 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이 제주공항인 셈이다.

제주~김포 노선 항공기 운항 횟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전국 최고라는 것은 바로 제주에 신공항 신설의 화급함을 강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남지방의 동남권국제공항 신설이나 여타 공항의 확장 등은 어디까지나 ‘필요성’에 머물고 있지만 제주신공항 건설은 ‘필요’나 ‘시급’ 정도에 머무르지 않고 매우 ‘화급’하다.

말 그대로 제주신공항을 화급히 건설해 항공노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면 언제 항공기끼리 충돌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 할 런지 조금도 모를 일이다.

마침 엊그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도 제주도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 “오는 8월 용역이 나오는 대로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다행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의 약속이 식언(食言)이 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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