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수학여행단 등을 실은 대형버스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교통안전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쯤 제주시 중앙로 남문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경북 구미시 K중학교 축구선수와 코치 등 36명을 태운 축구단 버스가 도로변 3층 건물 외벽을 들이받아 8명이 중상을, 29명이 경상을 입는 대형사고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전 8시 목포행 카페리 편을 이용,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항으로 이동 중 일어났다.
중앙로 방면으로 내려가던 버스가 제동을 하지 못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및 마주오던 오토바이와 부딪힌 후 도로를 이탈, 인근 건물을 충격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브레이크 파열여부 등에 주목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8년 5월에는 한라산 1100도로에서 전남 순천시 H고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가 내리막길을 주행하다 전복돼 3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대형버스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도내 대형버스 사고는 도로선형을 무시한 무리한 운행에 따른 브레이크 파열 등으로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저단기어 엔진브레이크를 사용, 브레이크 사용횟수를 줄여야만 제동력 상실 현상을 막을 수 있는데 운전자들이 풋브레이크만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업용차량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타지에서 들어오는 전지훈련 버스 등에 대한 특단의 안전대책의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구단 사고는 H고 사고와 달리 사전에 위험을 감지한 코치진의 안전띠 착용 지시로 다행히 사망자가 없는 등 대형참사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