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각종 국내외 회의 등을 통해 돈 많이 푸는 고급관광객 유치를 제주관광 발전전략의 하나로 삼고 있다.
보는 관광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관광, 관광과 휴양을 묶은 웰빙관광과 전시ㆍ공연의 문화관광 등이 향후 제주관광의 지향이다.
영리병원 추진, 관광카지노 사업, 컨벤션 산업 육성전략도 이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고부가를 창출하는 고급관광 상품이라 할 수 있는 회의ㆍ인센티브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관광을 묶은 소위 ‘MICE 관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한 것도 이 같은 제주관광발전 전략을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고 탁상전략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둬 이와 관련한 10여개의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게 되어 있다.
이미 인천 송도가 개최지로 결정된 G20 재무차관회의를 비롯, G20재무장관회의, G20사전교섭회의(Sherpa), G20CEO 포럼 등이 줄줄이 계획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가 예고 되고 있다. 제주로서는 어느 것 하나 그냥 놓쳐버릴 수 없는 매력적인 국제회의가 아닐 수 없다.
이들 회의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때인 것이다. 마침 이명박대통령도 G20관련 회의의 지방분산 개최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더 더욱 도가 이들 회의 유치에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미 강원도와 전북, 경주 등에서는 이에 따른 치열한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이들 회의유치에 소극적이다. 말만 앞세운 ‘MICE 관광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