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내 여객 김포공항 첫 추월
제주공항 국내 여객 김포공항 첫 추월
  • 임성준
  • 승인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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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302만명…내륙 줄고 제주기점 늘어
국제여객 포함 1364만명, 개항 후 최다
제주공항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 이용객 수에서 김포공항을 추월했다.

국토해양부가 21일 발표한 '2009년 국내선 항공수송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선 이용객 수는 출발여객 기준으로 모두 1829만명으로, 2008년보다 6.2% 늘었다.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7월 이후부터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및 설 연휴 효과로 제주도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발과 도착을 합한 공항별 이용객 수는 제주공항이 2008년보다 11.2% 증가한 1302만명으로, 1287만명을 기록한 김포공항을 개항 이후 최초로 넘어섰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노선이 전체 실적의 43.7%로 가장 이용비율이 높았고 김포~부산 12.6%, 부산~제주 10.8%, 제주~청주 5.4%, 김포~울산 5.4%, 제주~광주 4.6%, 제주~대구 4.5% 순이었다.

내륙노선이 대부분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김포~제주 11.9%, 부산~제주 12.2%, 제주~청주 7.9%, 제주~대구 7.3%, 제주~광주 3.7% 등 제주 기점 노선 모두 여객이 늘었다.

또 저가항공사들의 수송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분담률은 2008년의 9.7%에서 지난해엔 27.4%로 증가했다.

제주항공 등 네군데 저비용항공사 수송 실적이 199% 증가한데 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14.5% 감소했다.

항공사별 수송실적은 대한항공 1698만명, 아시아나 958만명, 에어부산 284만명, 제주항공 274만명, 진에어 243만명, 이스타항공 200만명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진출확대에 의한 공급 감소, 경기회복에 의한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국내선 여객 증가폭이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선 여객 증가폭은 줄겠지만 제주도 관광수요에 따른 제주노선의 꾸준한 증가세 등으로 4.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국제선 여객을 포함한 제주공항 전체 이용객은 1364만명으로 2008년(1244만명)보다 9.6% 증가, 개항 이래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이 사상 처음 김포공항을 추월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공항 건설 타당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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