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개발 주체 등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이른바 ‘공기업 선진화 프로그램’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03년 기획된 대규모 제주 개발 사업이다. 중문관광단지 개발이익의 지역 재투자 차원에서 추진됐다.
도가 한국관광공사에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타진했고 이를 관광공사가 수용하면서 2006년 도와 한국관광공사간 업무추진 협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계획으로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238만7000㎡에 사업비 7734억원을 투입하여 허브가든, 뷰티크 호텔, 웰빙 스포츠 센터 등을 건립하는 ‘시로미 프로젝트’에 착수 했다. 2007년 10월에는 이에 대한 기본 용역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기업 선진화 작업에 따라 2012년까지 한국관광공사는 모든 관광개발사업에서 손을 떼게 함으로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향후 제2관광단지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서귀포 제2관광단지 사업 개발주체의 불투명성을 부각시켰다.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 마무리를 2011년까지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전국 세 곳에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관광공사가 이를 감당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의문은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흐지부지 되거나 장기과제로 넘어 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따라서 한국관광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완전히 마무리 한 후에 손을 떼도 떼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공사가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도 관광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문관광개발사업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던 관광공사가 제2관광단지 개발 시늉만하다가 손을 떼어버린다면 이는 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