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창업 붐... 자동 판매기
미신고 불법영업 속출
제주시 올 114대 적발...지난해보다 5배 늘어
폐쇄.시정조치 잇따라...대로변 등 874곳 성업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으로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 사업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들중 상당수가 ‘미신고 영업’으로 적발됐다.
또 불특정 다수 시민들의 ‘공동 공간’에 영리를 목적으로 자판기를 설치해 민원을 자초한 뒤 폐쇄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는 올들어 관내에서 영업중인 655개소의 자동판매기에 대한 위생관리실태 점검을 벌여 각종 법규위반 자판기 114대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내에 설치돼 영업 중인 자판기 가운데 17.4%가 각종 법규위반을 일삼은 셈이다.
올해 제주시에 적발된 이 같은 위반 자판기 비율은 지난해 위반비율 4.3% 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해 483곳의 자판기를 점검, 이 가운데 21대를 각종 법규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처럼 올해 법규위반 자판기가 급증한 것은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저비용이 투입되는 자판기를 설치하면서 사전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때문이다.
제주시는 올해 적발된 자판기 가운데 4곳은 폐쇄조치하고 3곳은 시정 명령하는 한편 나머지 107곳에 대해서는 신고를 한 뒤 정상영업토록 계도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시내에서 영업 중인 자판기는 △공항 14곳 △제주항 및 버스터미널 8곳 △학교 69곳 △대 도로변 470곳 △노래연습장과 숙박업소 등 기타지역 313곳 등 모두 874대다.
자판기 영업을 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사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신고를 마쳐야 한다.
제주시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판기 내부 청결문제는 과거에 비해 상당부분 수그러들었으나 상당수 자판기 업체들이 사전 영업신고를 마쳐야 된다는 사실을 업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미신고 자판기 영업해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9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