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촐' 살린다
제주 '촐' 살린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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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목초' 복원사업

제주도 '촐'도 보존 관리된다.
1986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마를 비롯 흑한우, 재래돼지, 재래닭, 제주개의 보존관리에 나선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이들 재래가축의 사료로 이용되던 재래목초도 발굴, 보존하기로 했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촐'로 일컬어지는 재래목초는 2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에서 '촐'로 구분되는 것은 띠를 비롯 나도기름새, 잔디, 솔새, 조개풀, 제비쑥, 참새피, 차풀, 억새, 개솔새, 애기 솔나물, 피막이, 매듭풀, 수수새, 산거울, 쇠풀, 개미탑, 칡, 자골, 질경이 ,자운영 등이다.

축산진흥원은 골프장 조성 등 중산간 개발로 멸종위기인 제주고유의 재래목초를 수집, 전시포를 활용하는 등 '촐'을 되살리기로 했다.
진흥원은 재래목초 전시포에 자료수집된 야생목초의 종자확보와 뿌리 이식, 발아율 및 생산량 조사, 재래목초별 유전적 특이사항을 분석기록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행정, 학계, 연구기관, 농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축산진흥원은 이번 사업에 대해 "재래목초를 재래가축에 먹여 키우는 사업으로 제주지역 축산업의 차별화를 도모할 방침"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한 축산생물 유전자 은행에 재래가축 및 재래목초 유전자를 보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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