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투자유치 부실, 특별자치도 도민 여론 수렴 미비 등 정치적인 이슈와 함께 제주경제살리기, 호접란 대미수출 사업 변경, 여미지 매입 불가 방침, 최근 한진그룹의 제주산 생수 시판 요구에 대한 도정 방침 등이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말 환경부 지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한라산 삭도 설치문제 및 도내 카지노 산업과 관련한 사항도 언급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1차 본회의에서 김태환 도지사와 양성언교육감은 2005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의 움직임에 관련 기관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불경기로 인한 지방세 세수 감소, 복권세 수입 저조 등으로 인한 긴축재정운용 당위성은 물론 젊은층 실업대책을 포함한 경제살리기 대책을 묻는 도의회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도정의 가장 곤혹스런 부분은 지난 국감에서도 지적된 투자유치 부진이다.
도는 '양해각서 체결' 등의 실적을 내세우며 이를 비껴가려 할 예정이지만 '실제 투자된 사례'를 밝히라는 추궁에 대한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도와 도의회가 다른 입장에 있는 특별자치도를 위한 '행정계층구조'문제도 이번 정례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이미 '내년초 도민투표를 통해 정한다'는 방어막을 쳐 놓은 상태이지만 제주개발연구원의 1광역체계를 주 내용으로하는 혁신안은 '지방자치제'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도의원들은 '주민의견 부실'로 비판방향을 삼아 관련 도정을 집중 공격할 태세다.
예산 낭비를 초래한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은 쟁점으로 떠오르는 반면 도는 '전임 도정의 사업으로 향후 손실을 최소화는 방안을 세우겠다'면서 한발 물러앉을 수 있다.
여미지 매입 문제는 도민 여론 자체가 양분화 된 것으로 매입시 뒤따르는 부작용을 거론하다면 무난하다는 것이 답변에 나서는 제주도의 복안이다.
생수시판 요청은 '도민여론대로 불가'를 비롯 한라산 삭도 설치는 '환경부의 지침이 오는 대로', 도내 카지노 산업 문제는 '문광부와 절충 및 건의 중'이라는 답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일 오전 1차 본회의를 개최한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각 상임위별 행정사무감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