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한파주의보'
고용시장 '한파주의보'
  • 임성준
  • 승인 2010.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신규채용 55% 감소…"계획없다" 37%
작년 취업자 줄고 고용률 하락…상용직 급감
정부의 경기회복 전망에도 도내 고용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기업의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11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역기업들의 올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73개사(63.5%) 22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91개사 503명보다 18개 업체 275명 줄었다.

채용인원 기준으로 54.7% 감소한 것이다.

기업의 신규채용 사유로는 퇴직과 이직 등에 따른 결원보충이 48.6%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각종 경제 리스크 요인과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기업들이 인재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43.5%가 ‘근무의욕’을 꼽았으며‘전공지식(20.9%)’, ‘인성(1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재채용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50.4%가 ‘핵심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채용직원의 조기퇴직(25.2%)’, ‘구직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근무여건(16.5%)’ 등의 순이었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제주사무소가 13일 발표한 2009년 제주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한해 경제활동인구는 29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000명(-0.7%)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7.8%로 전년보다 1.0%p 하락했다.
취업자는 2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0.5%)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에서 6000명(-6.1%) 줄었다.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66.7%로 0.9%p 하락했다.

실업자는 5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16.4%) 줄었다. 실업률은 1.6%로 0.3%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000명(4.2%) 증가한 1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지역 기업들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고용 회복이 더딜 경우 자칫 개별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위축과 투자부진 등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와 지자체는 투자환경 개선과 고용촉진을 위한 세금감면, 자금지원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